다양한 홍차 종류 알아보기
지역의 이름을 딴 홍차 품종
1 아쌈 티 (Assam Tea)
아쌈 티는 진한 붉은색을 띠며, 구수한 흙 냄새 같은 몰트향이 특징입니다. 스트레이트로도 즐기지만 맛과 향이 강해 우유를 넣어 밀크티로 마시는 경우도 많아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등 블렌딩 티의 기본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아쌈 지역은 기계를 사용해 홍차를 가공하는 CTC(Crush/Tear/Curl)기법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는데요. 전통 수제 방식으로 만들어진 홍차에 비해 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대량생산을 통해 홍차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CTC기법을 활용해 만든 홍차는 주로 티백 제품에 활용된다고 하네요.
2 다즐링 / 다르질링 티 (Darjeeling Tea)
인도 다즐링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즐링 티는 '홍차의 샴페인' 이라고도 불립니다. 섬세한 맛과 함께 유럽산 포도인 머스캣(muscat)의 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깔끔한 바디감과 플로랄&프루티한 향을 즐길 수 있답니다.
다즐링 지역에서는 FOP(Flowery Orange Pekoe : 찻잎의 싹 부분이 금색이나 은생을 띠는 부분이 많은 최고급 홍차)등급의 고급 홍차가 많이 생산됩니다. 다른 지역의 홍차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블렌딩해서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3 실론 티 (Ceylon Tea)
'실론티'는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는 홍차를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1972년 이전까지는 스리랑카가 실론으로 불렸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인데요, 누와라엘리야, 우바, 딤불라가 대표적입니다. 실론티는 선명한 시트러스 향이 특징이죠.
사실 오래 전의 실론은 커피 생산이 주요 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1860년 실론 전역에 커피녹병이 돌고, 커피농장이 파괴되면서 차 생산으로 눈을 돌렸다고 해요. 그 결과 오늘날 실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홍차를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되었죠.
특별한 이름을 지닌 블렌딩 티
1 얼 그레이 (Earl Grey)
얼 그레이는 베르가못 오일을 첨가해 맛을 낸 블렌딩 티입니다. 1830년대 영국총리였던 '찰스 그레이 백작'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가 베르가못 오일향이 첨가된 차를 선물 받으면서 해당 블렌딩 방법이 유명해졌기 때문이죠.
얼 그레이는 상큼하면서도 쌉쌀한 풍미가 은은하게 감돌아 스트레이트, 아이스, 밀크티에도 모두 잘 어울린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홍차 브랜드들이 얼 그레이만큼은 반드시 보유한다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블렌딩 티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English Breakfast)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직역하면 '영국인의 아침식사'라는 뜻이 됩니다. 그 이름처럼 아침식사를 하면서 곁들이는 홍차이죠.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바디감이 묵직하고 향이 진하게 블렌딘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우유나 설탕을 넣어 마셔도 잘 어울리죠. 때로는 쌉쌀하면서 향긋하게, 때로는 부드럽고 달콤하게 아침을 깨워줄 거에요.
3 마살라 차이 (Masala Chai)
마살라 차이는 홍차에 우유, 설탕, 향신료 등을 넣어 만든 인도식 밀크티입니다. 귀족부터 서민까지 누구나 즐기는 인도의 대중적인 음료이죠.
원래 인도에서는 차를 마시는 풍습이 없었지만,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되면서 차를 마시게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찻잎이 비쌌기 때문에, 소량의 찻잎을 오랫동안 우려내고 우유와 설탕, 인도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향신료를 섞어 마시는 마샬라 차이를 즐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애플 티, 레몬 티, 허브 블렌딩 티 등 홍차에 과일, 허브, 꽃잎 등을 블렌딩 해 향미를 더한 차들이 많답니다. 여러분도 올 겨울에는 티 타임으로 따뜻한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